[컬트트리플] 개그삼총사가 부르는 색깔있는 노래
기사입력 1997년 04월 26일 15시 16분
진정한 사랑을 얻기 위해 남자들이 잔머리 굴릴 때 부르는 노래는?
신혼 첫날밤 베란다에 나가 담배 피우며 듣는 곡은?
아빠와 아들의 인생관이 대립될 때 부자가 손잡고 부르는 노래는?
컬트 트리플의 첫앨범 `뮤직 스토리 리슨&리피트'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컬트 트리플은 MBC 개그맨 공채 5기 정찬우(27) 정성한(26) 김태균(25)이 모여 만든 신세대 개그팀. 이들은 지난달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자'는 각오하에 앨범을 발표하며 3인조 보컬로 변신했다.
이들이 개그 뮤지션이란 새로운 직함을 갖게 된 건 지난해 여름과 올초 두차례 대학로에서 선보인 `개그 콘서트'를 통해서다.
전회 매진 흥행기록을 세우며 존재를 부각시킨 컬트 트리플은 공연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만들었던 자신들의 노래를 아예 음반으로 엮었다.
평소 컬트 트리플의 색깔을 잘 알고 있는 작곡가 김경수가 곡을 만들고 이들 삼총사가 가사를 쓴 이 앨범은 듣기 편하고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에 생활 속 재미있는 얘깃거리가 얹혀 있다.
인스턴트적 신세대 사랑을 풍자한 `사랑은 야야야'와 듣기만 해도 웃음이 삐져나오는 `눈썹 어딨니'가 요즘 호응을 얻고 있는 곡. 이밖에 `부활 대한민국' `군고구마' `아빠 양보해요' 등이 수록돼 있다.
김태균의 깊은 저음에 정찬우의 중저음이 화음을 이루고 정성한의 랩솜씨가 돋보이는 컬트 트리플은 괜찮은 노래실력으로 각종 라이브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의 특징을 잘 살려내는 신선한 로고송 제작으로 인기가 높다.
MBC FM `허수경의 정오의 희망곡' `이문세 두시의 데이트'를 비롯해 KBS FM `홍서범의 뮤직쇼' SBS FM `최화정의 파워타임', KBS TV `토요일 전원출발' 등 고정 출연 프로그램만도 열손가락을 넘는 컬트 트리플은
"아이디어가 있는 노래를 꾸준히 선보이며 보컬 그룹으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