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소방왕 초전박살
기사입력 1997년 04월 25일 15시 25분
주니치 선동열（34）이 본격적인 `수호신 전쟁'에 나선다.
선동열은 25일부터 27일까지 요코하마구장서 올시즌 구원왕 레이스의 최대 강적이 될 사사키 가즈히로（29）가 버티는 요코하마와 3연전을 갖는다.
사사키는 지난 95년 39세이브포인트, 작년 29세이브포인트로 2년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따낸 선수로 선동열도 올시즌 가장 강력한 구원왕 라이벌로 예측하고 있다.
시속 150㎞대의 강속구를 던지는 사사키는 직구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끈 뒤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뚝 떨어지는 포크볼로 헛스윙을 솎아낸다.
승부근성과 위기관리능력도 뛰어나 지난 90년 데뷔후 통산 127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소방수'다.
24일 현재 선동열은 6세이브, 사사키는 1구원승 3세이브.
선동열은 요코하마 3연전에서 4월 목표인 8세이브를 채워 사사키를 큰 차이로 따돌리겠다는 구상이다.
작년 요코하마전 방어율 0.96에 올시즌 개막전인 지난 4일 나고야돔 경기서 공 2개만 던지고 세이브를 따내는 행운까지 겹쳐 요코하마전에 갖는 자신감이 최대의 무기.
요코하마는 한신에 3연패, 최하위인데다 사사키가 지난 23일과 24일 구원에 성공하지 못해 2경기연속 `사요나라 패전'을 당했다.
전력이 뒤지는 팀과의 경기서 승수 쓸어담기에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사사키의 등판 기회도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선동열은 "23, 24일 요미우리전에서 연속 완봉패를 당한 팀타선이 살아나 8회까지 앞서주기만 하면 요코하마를 상대로 3경기연속 세이브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