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진 코치] 효성 사령탑 '낙점'
기사입력 1997년 04월 25일 15시 25분
이창호 전 감독의 사퇴로 사령탑이 공석중인 효성 여자배구단이 홍성진（33）감독대행 체제로 98슈퍼리그에 참여한다.
효성의 한 관계자는 25일 "감독대행을 맡고 있는 홍성진 코치가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어 외부에서 감독을 스카우트하지 않고 98슈퍼리그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지난 2월 이창호 전 감독이 팀 불화에 책임을 지고 사임한 후 외국에서 활약했던 지도자, 전직 실업팀 감독 등을 대상으로 신임 사령탑을 물색해 왔다.
홍감독대행은 이리 남성고→서강대 출신으로 일신여상 코치로 재직중 지난 94년부터 효성 코치를 맡아왔다.
효성이 홍감독대행 체제로 국내배구 최대 대회인 98슈퍼리그에 참여키로 한 것은 그가 팀을 실업 6강으로 끌어올리는 등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
홍감독대행은 팀을 떠맡은지 불과 2개월여 만에 출전한 한덕생명컵 97배구대제전 1차대회서 슈퍼리그 4강팀 현대를 꺾고 6강 토너먼트에 진출, 파란을 일으켰다.
효성이 실업대회서 6강에 오른 것은 지난 95슈퍼리그 이후 2년만이다.
효성은 지난 2월 이창호 전 감독과의 마찰로 인해 주전선수들이 집단으로 팀을 이탈하는 등 좌초위기를 맞았었다.
홍감독대행은 이를 의식해 팀 인화에 주안점을 두고 선수들의 자율훈련을 유도,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팀 이탈후 은퇴를 결정했던 주순란 최은영 등이 다시 선수단에 복귀하는 등 선수단 사기가 크게 올라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