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두자리V 목표 순항
기사입력 1997년 04월 24일 15시 01분
해태 마운드의 `막내둥이' 김상진（20）이 목표 달성을 향해 쾌속 항진하고 있다.
광주 진흥고를 졸업한 작년 신인 최다승（9승）을 거둔 김상진의 올해 기대치는 12승.
구위로 볼때 15승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내리지만 정작 자신은 `12승'에 목표를 맞췄다.
"처음부터 무리한 욕심을 내지 않을 생각입니다. 한계단씩 올라가더라도 꾸준히 잘한다는 평가를 들어야지요."
23일 한화전에서 시즌 2승째를 따낸 김상진은 어린 나이답지 않게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김상진이 작년보다 좋아진 점은 크게 3가지.
우선 최고시속 140㎞를 조금 넘던 직구가 올시즌들어 145㎞까지 올라갔다.
두번째는 중반이후부턴 눈에 띄게 떨어지던 스피드가 9회 마칠 때까지 처음의 속도를 유지한다는 점이다.
세번째는 컨트롤.
작년만 하더라도 잘 던지다가 한순간의 실투로 장타를 맞곤 했으나 올해는 컨트롤을 낮게 가져가는 것이 달라졌다.
이는 평소 78㎏이던 몸무게를 82㎏으로 늘려 공에 힘을 싣게 된데다 겨울훈련 동안 엄청난 양의 체력훈련을 소화해낸 덕분이다.
이상윤 투수코치는 "갑작스런 변화가 없는 한 5일 로테이션을 철저히 지켜줄 작정이다. 10승 이상은 기본이고 15승도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