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 오늘 15승 시험비행
기사입력 1997년 04월 24일 15시 01분
한화 송진우（31）가 연승행진에 불을 댕긴다.
2연승으로 신바람을 내고 있는 송진우는 25일 잠실 LG와의 1차전에 선발로 등판, 초반 돌풍의 버팀목이 될 작정이다.
올시즌 15승을 벼르고 있는 송진우로서는 중요한 갈림길이다.
지난 18일 대전 쌍방울전에서 승리를 얻었지만 6⅓이닝 동안 8안타, 5실점을 하는 등 투구내용이 불만스러웠다.
제구력과 구위가 완투승을 거둔 첫 등판때보다 형편없었던 것.
적잖이 자존심이 상한 송진우는 LG전을 재도약의 징검다리로 삼을 작정이다.
LG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기둥타자들 대부분이 입맞에 맞는 왼손으로 작년에는 3승 무패를 기록했었다.
송진우가 연승에 애착을 갖는데는 아무래도 올시즌 달성될 기록과 무관하지 않다.
앞으로 4승을 보태면 왼손 처음으로 100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기록달성이 앞당겨질수록 부담이 적어져 올시즌 성적은 부풀어 오를 것이라는 판단이다.
게다가 송진우는 겨우내 갈고닦은 서클체인지업 등 변화구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송진우는 작년까지 직구 위주의 단조로운 피칭으로 일관했던 것이 사실.
제구력이 뒷받침된 최고시속 140㎞의 빠른볼로도 타자를 공략하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체력이 떨어지면서 직구만으로는 위협을 줄 수 없어 올해부터 변화구를 심심찮게 승부구로 던지고 있다.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 하지만 변화구의 비율을 높이면서 안정감이 생겼다."
왼손 최고투수를 꿈꾸고 있는 송진우의 연승행진에 눈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