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에] 프랑스판 채플린의 부활
기사입력 1997년 04월 24일 15시 01분
유럽전역에서 선풍적인 붐을 일으키고 있는 엉덩이 춤 `디디에 댄스'의 태동영화 `디디에'(Didier)가 드디어 국내에 상륙한다.
오는 5월초 국내 개봉예정인 `디디에'는 "만일 개가 사람으로 변한다면"이라는 기상천외한 상상에서 출발, 개의 본성을 가진 한 남자가 좌충우돌하면서 펼쳐내는 해프닝을 담아낸 프랑스 코미디영화.
올초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개봉돼 흥행호조를 나타내면서 모처럼 프랑스 코미디영화의 전통을 계승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이 기간 중 프랑스 등 유럽지역에서는 멜 깁슨의 `랜섬'과 에디 머피의 `너티 프로페서' 등 할리우드의 대작들이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던 터여서 `디디에 신드롬'을 낳을 정도의 흥행호조는 유럽영화의 자존심 회복이라는 측면으로 이해되기도 했다.
이 중에서도 영화 속의 주인공 디디에가 엉덩이를 뒤로 내밀고 두 손을 웅크린 채 추는 `디디에 댄스'는 지난해 전세계를 휩쓸었던 마카레나 댄스의 열기를 단숨에 잠재울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디디에 신드롬'의 주인공은 알란 샤베. 각본과 감독, 주연까지 혼자 해치우는 등 `프랑스영화의 미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인물이다.
실제로 감각적인 화면 속에 펼쳐지는 기발한 상상력과 유머는 코엔형제를 연상케 한다. 여기에다 디디에 댄스를 개발하는 등 완벽한 연기력까지 겸비, 프랑스에서는 `찰리 채플린의 부활'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을 정도.
한편 `디디에'의 수입사(유성필름)는 국내 개봉에 맞춰 상영관인 피카디리극장 앞 광장에서 푸짐한 경품을 내걸고 `디디에 댄스 경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