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키] 골격이상 먼저 진단을
기사입력 1997년 04월 24일 14시 08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제또래 아이들보다 지나치게 키가 작거나 잘 자라지 않으면 골격 이상을 진단해볼 필요가 있다.
서울 상계동 보문당한의원 권강주원장은 유전적 요인이나 별다른 질병이 없으면서도 키가 크지 않는 어린이들은 대부분 골격 이상에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평소 잘못된 자세나 나쁜 습관의 원인으로 척추가 휘는 척추측만증이나 골반과 엉덩이 관절의 변형, 변위가 생겨 내부 골격이 틀어지고 어깨가 기울거나 양다리, 양팔의 길이가 차이가 나는 현상이 생기면 성장이 늦어진다는 것.
권원장은 이에 대해 "인체 내부 골격이 변형되면 기혈순환 및 영양 공급의 차이가 생겨 발육에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척추와 골반, 사지의 변형은 척수액과 골수액 순환에 이상을 일으켜 신경 물질과 영양물질의 전달이 원활치 못해 성장호르몬 분비에 지장을 준다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성장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기추나(氣推拿)의학을 시술하고 있다.
기추나의학은 손으로 밀고(推) 당겨(拿) 치료하는 추나요법에 기치료를 결합시킨 것.
약물이나 수술 없이 손과 특수장비를 이용해 삐뚤어진 척추와 골반을 교정, 기혈의 순환을 고르게 하고 신경의 흐름을 원할하게 하면 성장 호르몬 분비가 촉진돼 바른 성장을 유도할 수 있다.
성장 호르몬요법은 사춘기 이전에만 효과를 볼 수 있는 것과 달리 성장 시기가 지난 환자에게도 교정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내부 골격 교정만으로도 2∼3㎝이상 자라난 사례도 있다는 것.
권원장은 "골격 이상은 성장 저하 뿐만 아니라 두통 요통 등 만성통증과 시력장애, 위장장애 등 합병증을 유발해 공부에도 지장을 준다"며 "특히 아이들은 성장 속도가 빨라 책걸상이 몸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고, 햄버거 피자 등 인스턴트 식품의 지나친 섭취에 따른 영양 불균형도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