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주력부대' 올시즌 상무 입대
기사입력 1997년 04월 23일 16시 23분
전희철 김병철 등 동양 오리온스의 `스타'들이 군에 입대한다.
프로농구 원년리그서 4강까지 오르며 `오빠부대'를 몰고다녔던 동양은 최고인기스타 전희철은 물론 김병철 김광운 이현주 등 팀의 주력들을 모두 상무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동양의 박용규 단장은 "대학원 진학 등의 방법으로 이들의 병역문제를 일단 피할 수도 있지만 편법을 쓰지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창단한 동양은 창단멤버가 동기생들을 주축으로 구성됐다는 점이 골칫거리.
14명의 선수중 전희철 김병철 김광운 이현주 박영진 허남영 이흥섭 박준영 정재훈 등 9명이 입영 대상자들이다.
이들중 이흥섭과 허남영은 72년생이고 나머지 7명은 모두 73년생.
이들을 제외하면 병역을 필한 이창욱과 면제 판정을 받은 김승민 배상우 장 천 전병준 등 5명만 남게 된다.
동양으로선 이들을 한꺼번에 상무에 입대시켜 다시 복귀하게 될 99∼2000시즌서 `제2의 창단'을 한다는 계획이지만 상무의 선발인원에 한계가 있고 또 당장 동양의 엔트리 구성조차 불가능하기 때문에 입대선수는 5∼7명선이 될 전망이다.
다행히 올해 타구단의 입대예정 선수는 정진영（현대） 김희선（삼성） 정도여서 많은 선수의 상무입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팬들은 전희철 김병철 등 스타들의 플레이를 당분간 프로무대에서 볼 수 없게 됐다.
동양은 97∼98시즌과 98∼99시즌을 용병에 의존한다는 계획인데 최하위권 전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상무의 입단테스트는 오는 6월께 있을 예정인데 프로-아마 협약에따라 상무소속 프로선수들의 아마대회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