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올시즌 연장전 유난히 많다
기사입력 1997년 04월 23일 14시 40분
시즌 초부터 경기가 엿가락처럼 늘어지고 있다.
36경기를 치른 22일 현재 연장전은 모두 8번.
이는 작년 37경기를 치렀을 때보다 2경기가 많다.
전체경기에 대한 연장전 비율 22.2％는 작년 페넌트레이스（전체 504경기중 연장전은 38경기） 7.5％보다 3배 많다.
연장전 내용은 진기하기까지 하다.
개막전인 12일 대전 OB－한화전은 무려 5시간21분을 기록, 프로야구 원년인 82년 6월3일 세워진 프로야구 최장시간경기（해태－롯데）의 5시간23분에 2분차로 육박했다.
지난 15∼17일까지의 잠실 해태－LG전은 프로야구 첫 3연전 연장전 신기록.
야간경기서도 연장전 퍼레이드는 그치지 않고 있다.
첫 야간경기인 22일의 잠실 OB－삼성전의 올시즌 첫 시간제한 무승부가 그것.
경기의 빠른 진행을 위해 올시즌부터 각종 촉진 룰을 마련했지만 연장전탓에 무용지물.
36경기까지 평균경기시간은 3시간8분으로 작년 37경기를 치렀을 때보다 3분이 늘어났다.
4시간 이상이 2번, 3시간30분 이상도 8경기나 된다.
연장전이 속출하는 것은 실책과 4사구 남발이 주범.
작년에는 37경기 동안 실책이 63개였으나 올시즌은 36경기서 74개.
이기간 동안 전체득점도 작년보다 21점이 증가한 352점이다.
타율은 작년 2할5푼8리보다 4리가 낮아진 반면, 방어율은 작년 4.04에 비해 0.14나 높아진 4.18을 보여 타격과 투수력이 모두 작년보다 저조함을 알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