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나고야 선' 구원왕 시나리오
기사입력 1997년 04월 23일 14시 38분
4월＝8세이브, 30게임＝10세이브.
주니치 `나고야 태양' 선동열（34）이 구원왕을 향한 시즌 초반 조준점을 결정했다.
선동열은 지난 22일 나고야돔 요미우리전에서 시즌 6세이브를 따낸 뒤 "4월의 세이브 목표를 8개에서 9개 정도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선동열은 지난 22일 경기까지 개막 이후 팀이 치른 15경기에서 7번 등판해 6세이브를 따냈다.
3경기에 1개씩 세이브를 얻는 페이스다.
그래서 23일 나고야돔 요미우리전부터 오는 30일 히로시마전까지 이달에 남은 7경기에서 2세이브 추가는 무난하리라는 전망이다.
다음달 10일 히로시마와의 나고야돔 경기가 올시즌 30경기째를 맞는 선동열은 이때까지 10세이브를 따내 `3경기 1세이브'의 공식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선동열은 올시즌 구원왕 타이틀 경쟁이 35세이브포인트 정도에서 결판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경쟁이 치열해지면 다소 늘어나 40세이브포인트에 육박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시즌중 위기 상황은 잦은 대기와 연투로 체력의 한계가 한여름에 찾아들 가능성이 높아 선동열로서는 체력과 구위가 싱싱한 4∼5월 등 시즌 초반 멀찌감치 달아난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반가운 만남을 접해 더욱 사기충천해 있다.
지난 22일부터 중간계투 에이스 엔도가 1군에 합류한 것.
작년 49경기에 나가 70⅓이닝을 던진 엔도는 8승4패 1세이브를 거둔 전형적인 롱릴리프로 3∼4이닝은 충분히 막아줄 수 있는 구위를 가졌다.
지난 19일과 20일 선발투수들과 중간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출전도 못하고 불펜에서 헛품만 팔았던 선동열도 "엔도는 확실한 중간계투요원으로 세이브 기회를 많이 만들어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계 에이스'의 합류로 세이브 행진에 더욱 추진력을 얻을 선동열이 7경기 남은 4월에 몇 세이브를 더할 지 지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