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이랜드] 개인기냐 체력이냐
기사입력 1997년 04월 22일 14시 57분
이랜드의 3연패냐, 기업은행의 6년만에 정상등극이냐.
이랜드와 기업은행이 97한국춘계실업축구연맹전（스포츠조선 후원）의 우승컵을 놓고 23일 오후 1시 효창운동장에서 한판승부를 펼친다.
이날 결승전은 전형적인 체력과 개인기의 싸움으로 예상된다.
현역시절 `지구력의 화신'으로 이름을 높인 이영무 감독이 이끄는 이랜드는 `영파워'가 물결치는 체력과 스피드의 팀.
힘을 바탕으로한 강력한 대인방어와 상대 허를 찌르는 원터치 패스가 돋보이는 이랜드는 오광훈 제용삼 이광철 등 득점포의 발끝도 매서워 우승을 낙관한다.
이감독은 "예선에선 기업은행의 압박축구에 말려들었으나 결승전에서는 수비벽을 두텁게 하고 기동력을 활용해 기필코 이기겠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기업은행은 뛰어난 기량과 팀워크로 우승을 장담한다.
개인기가 상대적으로 앞서는데다 동계훈련을 통해 신인과 기존선수들간의 조화에 성공, 전력이 극대화 되었다는 것.
특히 신인 전태춘 송영범을 양날개로 기용해 힘에서도 밀리지 않음을 보여줄 예정.
여기에 골감각이 뛰어난 박두정 신문수를 투톱으로 내세워 이랜드 문전을 초토화 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미 예선전에서 이랜드를 3대1로 물리친 바 있어 자신감도 넘친다.
올해 새로 사령탑을 맡아 강팀의 이미지를 확실히 굳힌 조동현 감독은 "조심스러우나 활기넘친 플레이로 최고의 게임을 펼치겠다"고 벼르고 있다.과연 역공을 노리는 이랜드의 스피드 축구와 토털사커로 문전을 압박하는 기업은행의 조직축구가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자못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