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나 와그너] 극본불만 재계약 포기
기사입력 1997년 04월 22일 14시 57분
미국의 인기 TV 드라마 `종합병원'의 마스코트인 미녀 배우 크리스티나 와그너（34）가 도중하차를 선언, 제작진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극중 미모의 펠리시아 역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녀가 오는 5월 재계약을 앞두고 극본상 불만을 이유로 `종합병원'을 떠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 것.
그녀의 이러한 행동은 극중 자신이 너무 멍청한 인물로 묘사되고 있기 때문.
즉 다른 등장인물들은 그럴듯한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지만 펠리시아와 톰（매튜 애쉬포드）만은 극중 거듭되는 섹스신을 빼면 별다른 역할이 없다는 것.
그녀는 이에 대해 "작가가 매튜와 나를 두고는 어떤 스토리를 펼쳐나갈지 아무런 아이디어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그녀의 대본에 대한 불만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여름에도 재계약을 앞두고 그녀가 비슷한 불만을 토로해 제작진은 스토리의 중심을 펠리시아에게 집중시켰지만 이러한 처방도 오래 가지는 못했다.
그녀가 이번에 또 다시 불만을 표출하자 `종합병원'의 연출부는 그녀를 존 요크와 새로 짝을 지워 또 하나의 러브스토리를 만들 속셈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종합병원' 촬영중 만나 수년전 결혼한 남편 잭 와그너를 설득하기 전에는 그녀의 굳어져버린 마음을 돌이키기가 어려울 듯.
제작진은 현재 `멜로스 플레이스'에서 인기 절정을 달리고 있는 잭을 다시 드라마로 스카우트해 그녀의 환심을 사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크리스티나는 빠른 시일내에 프로듀서가 펠리시아의 품위있는 역할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면 결코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