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 '나는 던지고 싶다'
기사입력 1997년 04월 22일 14시 43분
"컨디션은 좋은데 영 기회가 생기지 않네요."
롯데 5억 신인 손민한（22）은 답답하다.
4월 한달간 임시 마무리를 맡은 손민한은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지는 탓에 등판기회가 없는 것.
손민한이 실력발휘를 할 수 없는 것은 `물방망이'로 전락한 타선의 부진과 선발진의 총체적 난조 때문.
당초 크게 이기고 있는 승부에 등판시켜 손민한의 이닝 수를 늘려가겠다는 코칭스태프의 계획은 처음부터 어긋났다.
21일 현재 3경기에 나가 7⅔ 이닝 동안 5안타 3실점（3자책）에 방어율 3.52를 기록중이다.
가장 많이 던진 투구수는 17일 부산 현대전에서의 55개.
손민한은 "주위에서 임선동 이병규와 비교하는 데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프로에서 타자들을 상대해보니 아마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공배합에서 좀 더 신경써야 될 것 같다"며 "기회만 주어지면 마운드에 오를 채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양상문투수코치는 "（주）형광이가 1군에 합류하는 4월말에는 （손）민한이도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것이다.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이나 볼배합 등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며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