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천둥] 장애인 사물놀이패 창단
기사입력 1997년 04월 21일 17시 20분
장애인으로 구성된 사물놀이패 `사물천둥'이 창단된다.
`사물천둥'은 사물놀이 한울림(예술감독 김덕수)이 3명의 시각장애인과 1명의 지체장애인으로 출범시킨 전문 직업연주단체.
아마추어 사물놀이패 `다스름'의 멤버인 이진용(꽹과리), 정철(징), 전재덕씨(장구)에 여상범씨(북)가 합류해 새출발한 것이다.
이들은 내달 10일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세계 사물놀이 겨루기대회'에서 첫선을 보인 후 6월초 창단 공연을 갖고, 세계적인 명성의 귀머거리 타악기주자 이블린 글레니 내한연주회 협연을 펼친다.
또 7∼8월 장애인을 위한 사물놀이 캠프, 10월 음반 출시, 12월 한울림 예술단과 함께 하는 송년 연주회 등의 일정도 세워 놓고 있다.
연 2회의 정기 공연을 비롯, 시각장애인을 위한 교재 개발(점자),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청사진도 마련해 둔 상태다.
이진용, 정철, 전재덕씨는 인천 혜광학교 재학시절부터 함께 활동, 세계 사물놀이 겨루기 한마당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매년 장애인의 날 공연을 가져온 멤버들.
여상범씨는 연세대 철학과 출신으로 대학재학 중 연대 풍물패 회원으로 활약했으며 94년 이후 사물놀이 한울림의 공연기획을 맡아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