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발토

기사입력 1997년 04월 20일 18시 15분



스티븐 스필버그가 총제작을 맡은 애니메이션. 극영화를 뛰어넘는파란만장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한 수작이다. 평화스런 마을에 전염병이 돈다. 늑대와 개 사이에서 태어난 발토는 순수한 혈통이 아니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받아왔다. 눈보라 때문에 항생제가 수송되지 못하자 마을사람들은 약품수송에 썰매팀을 파견하기로 한다. 발토가 선발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지만 늑대개라며 팀에서 제외된다. 썰매팀이 눈보라속에서 길을 잃자 발토가나선다. 배우 케빈 베이컨과 브리지트 폰다, 가수 필 콜린스가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1925년에 있었던 실화에 개들의 삼각관계적 멜로드라마를 가미해 재미를 더했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웃사이더가 난관을 뚫고 결국 영웅이 된다는 모티브가 잘 표현됐다. 처음과 끝을애니메이션 아닌 일반 극영화 스타일로 장식한 것도 인상적이다. 발토가 사랑하는 개 제나는 오드리 헵번이 모델이다. 더빙, 한글자막2가지.74분. 캐릭터 인형들이 포함된 선물세트 2만2천원. 080(344)0222. ▲폭력묘사: 라이벌 스틸과 발토가 싸우는 장면이 몇차례 나온다.무저항으로 일관하는 발토를 스틸이 이빨로 물고 발로 때린다. 스틸의 부하들이 멍청한 개를 집단으로 린치하는 장면도 있다. ▲애정표현: 제나와 발토의 사 랑을 중요하게 다루지만, 애정표현은 대부분 말로 끝난다. 마을을 구하려고 떠나는 발토에게 제나가 자기 스카프를 풀러 매주는 장면이 나오는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