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파워] `네슬레'
기사입력 1997년 04월 20일 17시 35분
1930년대 중반, 성장가도를 달리던 「」는 커피농장 주인로부터 의외의 제의를 받았다. 『물에 타먹는 분유만 만들지 말고 물에 타먹는 커피도 만들어 보라』는 것이었다. 분유와 초콜릿을 생산하던 는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를 얻기위해 분유회사에 투자해 놓고 있었다. 이 제의는 8년후 인스턴트 커피 「네스카페」를 탄생시켰다. 이미 분유로 큰 명성을 얻고 있던는 네스카페로 완벽한 파워브랜드의 반열에 올랐다. 스위스의 사업가 헨리 가 식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56세때인 1867년이었다. 당시 스위스의 유아사망률이 20%에 이르고 있는데 착안, 가지고 있던 액화가스 회사를 팔아버리고 베베이의 식료품공장을 사들여 「분유」를 개발했다. 분유이름은 「좋은 소 우유(good cow's milk)」. 스위스에서 나오는질 좋은 우유를 원료로 한, 신선한 제품이라는 아주 단순한 발상이었다. 그러나 물건은 팔리지 않았다. 귀한 자식에게 영문모를 식품을 먹이는 어머니는 없었던 것. 「좋은 소 우유」가 팔리기 시작한 것은 심한 병을 앓아 젖을 먹일수 없는 산모의 아이가 의사의 권유로 이 우유를 먹고 건강해 졌다는소문이 나면서부터였다. 는 그후 5년간 정력적인 활동을 펼쳤다. 산모를 위한 분유를개발하고, 16개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는 그러나 61세가 되던해 갑자기 은퇴를 선언했다. 1백만 스위스프랑에 기업, 공장, 「」란 이름을 쓸 권리를 모두 양도했다. 는 1890년 숨졌을 때도 유산 한푼 남기지 않았다. 이후 「」는 끊임없는 기업인수를 통해 영역을 확장했고, 그때마다 적기에 히트작을 만들어 냈다. 처음으로 초콜릿 바를 대량생산한카일러, 밀크 초콜릿을 개발한 스위스제너럴, 카네이션, 힐스 브라더스 커피를 모두 인수했다.
네스카페외에도 인스턴트 코코아인 「퀵」(1948), 고급커피 「테이스터스 초이스」(1966) 등 수많은 인기상품을만들어냈다. 현재 는 74개국에 4백89개의 공장을 가지고 4백80억달러의매출을 올리는 대표적인 다국적기업으로 성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