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캐나다-미국 부정선수 파문
기사입력 1997년 04월 18일 14시 21분
캐나다와 미국 축구협회사이에 부정선수파문이 일고 있다. 캐나다축구협회（CSA）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지난달 16일 캐나다와의 경기에 출전한 미국의 데이비드 와그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출신으로, 87년과 88년에 18세이하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예선에 독일선수로 출전했었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의를 제기했다. 지난해 8월 미국 대표팀에 합류한 와그너가 부정선수로 판명될 경우 미국은 98프랑스월드컵축구 북중미지역（CONCACAF）예선에서 캐나다를 3대0으로 꺾어 얻은 승점 3을 박탈당한다. 그러나 미국대표팀 스티브 샘슨 감독은 "와그너가 18세이하 및 21세이하 청소년대회에서 독일 대표팀의 일원으로 모두 4게임을 치렀지만 이후 FIFA가 주관하는 대회에 출전치 않았기 때문에 미국대표선수 자격이 있다"고 반박했다. 샘슨 감독은 "독일축구연맹（DFB）도 와그너의 미국행에 동의했으며 FIFA 역시 이문제에 하자가 없다고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북중미 지역예선에서 미국은 1승1무1패를 기록중이고 캐나다는 1무2패로 최하위에 랭크, 와그너가 부정선수로 판명될 경우 미국이 최하위로 떨어지게 된다. 【토론토（캐나다）＝AP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