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선발투수진 '총체적 난국'
기사입력 1997년 04월 18일 14시 09분
8개구단 가운데 최강을 자랑한다는 해태 선발투수진에 비상이 걸렸다. _이대진__으로 이어지는 선발라인이 시즌초반부터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총체적 난국'을 맞고 있는 것. 올시즌 `20승 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이대진이 시범경기 직전 오른쪽 허벅지와 허리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는데다 과 도 전혀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마다 선발투수가 난타당하면서 5경기 동안 4차례나 연장전을 벌이는 등 한치앞을 못내다보는 난전을 벌이고 있다. 4명의 선발투수 가운데 제4선발인 만이 유일하게 13일 롯데전에서 선발승을 따냈다.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5⅓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불발로 승리를 놓친 은 17일 LG전에선 1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5점을 내주는 최악의 투구내용을 보였다. 8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올리고 있는 답지 않게 컨트롤과 볼배합 모두 수준이하였다는 분석이다. 역시 마찬가지다. 15일 잠실 LG전에 첫 선발등판했으나 2⅔이닝 동안 5점을 내주고 물러났다. 지난 겨울 허리부상으로 훈련량이 부족한 탓인지 공끝이 예전만큼 날카롭지 못했다. 믿었던 선발투수들이 이처럼 맥없이 무너지자 감독은 오철민 김동호 박철웅 등 신인급 투수들을 급히 마운드에 올려보고 있지만 아직은 미지수이다. 결국 현재 팀내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마무리 임창용이 보기 안타까울 정도로 혹사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임창용은 5경기중 4차례 등판해 11이닝을 혼자 던지고 있다. 해태로선 오는 23일부터 출전할 예정인 이대진의 복귀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는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