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프로사상 두번째 빠른골
기사입력 1997년 04월 17일 14시 53분
부천 의 김기동（26．MF）이 16일 울산 현대와의 목동경기서 기록한 25초만의 선제골은 한국프로축구 사상 두번째 빠른 골이자 11년만에 나온 최단시간 골이다. 역대 한국축구 최단시간 골은 지난 86년 4월12일 축구대제전 한일은행_대우전서 권혁표（35．현 한일은행 방배동지점 대리）가 세운 19초. 당시 권씨는 대우가 킥오프한 볼을 쫓아가 대우 풀백 장외룡（현 대우코치）이 GK에게 백패스하는 것을 도중에서 차단, GK를 제친 뒤 골지역 오른쪽 사각에서 골을 성공시켰다. 볼을 뺏기 위해 질주한 속도와 GK를 제외하고는 상대편의 마크가 없었기에 가능했던 기록이다. 지금까지 기록된 세계 최단시간 골은 95년 12월6일 호주 프로리그 애들레이드 시티_시드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서 다미안 모리（애들레이드）가 세운 4초. 한때 한국의 입단설이 나돌기도 했던 모리는 동료인 브래들리 하셀이 킥오프한 볼을 순식간에 치고 들어가 골지역 10m 전방에서 슛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애들레이드 구단측은 세계기네스협회（영국）에 모리의 골장면을 담은 비디오를 보내 `역대 최단시간 골'로 공인을 신청했으나 결과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축구전문가들에 의하면 `4초 골'이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단 킥오프해서 옆선수에게 볼을 건네주는데 1초가 걸리며 상대팀으로 부터 아무런 방해를 받지않고 직선으로 드리블해 들어가 중거리슛을 때린다고 해도 4초가 넘는다는 것. 따라서 16일 김기동이 정상적인 플레이 상태에서 기록한 25초 골은 대단히 희귀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김기동은 이날 킥오프와 동시에 동료 이 치고 들어가 슈팅한 것이 GK 서동명의 펀칭을 맞고 나오자 가볍게 차넣었다. 에서는 지난 62년 6월7일 칠레월드컵대회 예선리그 3조 경기 멕시코-체코전（3대1）서 체코의 마세크가 15초만에 골을 넣은 적이 있으나 공식기록에서는 1분으로 기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