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5할4푼5리 타격선두 뜬다
기사입력 1997년 04월 17일 14시 52분
보배다. 손만 대면 안되는 일도 술술 풀리는 `마법의 손'이라고 할까. 쌍방울 조원우（26）가 팀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아직 초반이지만 16일 현재 쌍방울이 3승1패로 현대와 공동선두를 달리는 데 혁혁한 공로자다. 4경기에서 11타수 6안타（0.545） 5타점으로 타격선두. 이중 희생타를 5개나 기록하며 팀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희생정신까지 발휘중. 팀으로서는 눈에 넣어도 안아플만큼 보배같은 존재다. 지난 16일 OB와의 경기에서도 조원우는 `진국'이었다. 1_2로 뒤진 1회말 1사 만루에서 동점을 만드는 중견수 희생플라이. 2-4로 뒤진 3회말에는 2사 1,2루에서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결국 조원우의 활약 덕에 팀은 9대6 역전승. "요즘에는 타석에만 들어서면 자신감이 생긴다. 타격폼을 바꾼게 좋은 결과를 낳고 있다." 그의 설명대로 올해 타석에 들어서는 조원우는 작년의 조원우와 다르다. 작년까지 세우던 방망이를 어깨에 걸치고 타격에 시동을 건다. 김준환 타격코치와 상의끝에 바꾼 이 자세 덕분에 상체가 앞으로 쏠리던 약점이 없어지고 장타력이 좋아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는 조원우의 귀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때부터 타격감이 좋았다. 내친김에 3할까지 노려보겠다." 첫 출발이 올시즌 심상치 않은 활약을 예고하는 조원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