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이지] CF스타 日위성 VJ로 뜬다
기사입력 1997년 04월 17일 14시 48분
CF 스타 권이지가 일본에 진출한다. 권이지는 일본 위성방송 퍼펙 TV에서 VJ로 일본 안방극장에 첫 선을 보인다. 권이지가 진행을 맡게 된 `Korean Pop Net:안녕！ 서울'은 한국의 대중 음악 및 인기 가수, 볼거리, 먹을 거리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월드컵 공동개최를 앞두고 일본인 시청자들에게 한국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한국에서 제작되며 일본어는 자막으로 처리돼, 일본 전역에 주 4회 반복 방송된다.
`Korean Pop Net'가 전파를 타는 시간은 일요일 오후 9시 30분. 황금시간대에 편성되어 있으므로 일본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또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가시청권에서 수신이 가능하므로, 일본 뿐 아니라 등 해외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도 있다. 95년 데뷔, 줄곧 CF모델로 활동해 온 권이지가 이렇게 큰 기회를 잡게 된 것은 1m72, 49㎏의 늘씬한 몸매와 신선한 분위기 덕분.
권이지의 캐스팅 과정도 파격적이다. 일본인 등 외국인들이 선호할 수 있는 얼굴을 찾던 제작진은 수차례 오디선을 봤으나 적당한 인물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던 중, 우연히 길거리에서 권이지를 만났다. 제작진은 왕정문과 멕 라이언을 섞어 놓은 듯한 권이지의 매력적인 마스크를 높이 평가, 과감히 캐스팅을 했다는 후문이다. "우리나라 대중음악을 해외에 알리는 프로그램을 맡게 돼 부담이 크다"는 권이지는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주)유니코스의 화장품 `일렘'의 전속모델로 활동 중인 권이지는 `일렘' 광고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섹시한 몸매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었다. 과자 `제크' 등의 CF에 출연한 바 있으며 한국 선교신학대학교 유아교육학과 휴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