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지치] 세계정상 실내악 선율 듣는다
기사입력 1997년 04월 17일 14시 46분
국내 음악애호가들에게 가장 친숙한 연주단체인 이탈리아 실내악단 `이 무지치'가 21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여섯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연주의 대명사로 `음악가들'이라는 뜻의 이 무지치는 지난 51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출신 12명이 창단한 세계 정상급 현악합주단. 창단 이후 리더가 바뀔 때마다 `사계'를 녹음해 왔는데 59년 펠릭스 아요를 독주자로 내세워 처음 녹음한 음반은 일본에서만 200만장, 전세계적으로 1천만장 이상 팔리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사계'는 국내에서도 한달에 평균 1천여장씩 꾸준히 판매되는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 단원 구성은 지휘자 없이 바이올린 6명, 비올라 2명, 첼로 2명, 더블베이스 1명, 쳄발로 1명으로 이뤄져 있으며, 현재는 비올리스트 마시모 파리스가 리더를 맡고 있다. 창단 직후 거장 토스카니니로부터 `바로크 음악의 참맛을 들려준 빼어난 연주'라는 평가를 받을만큼 바로크 음악, 그 중에서도 비발디곡 연주로 유명하다. 특히 비발디 탄생 300주년을 맞은 78년부터 80년까지 이어진 비발디 전곡 녹음은 레코드사의 위업으로 평가받는다. 80년대 이후 바로크 중심에서 벗어나 고전, 낭만, 현대음악까지 레퍼토리를 넓히고 있다. 완벽한 앙상블, 지중해의 햇살처럼 맑고 풍부한 음량, 낭만적이고 매끄러운 음색을 특징으로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표적인 레퍼토리인 `사계'를 비롯, 파헬벨의 `', 드보르작의 `왈츠 작품54 1, 4번', 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등 귀에 익은 곡들을 들려준다. (02)3701－57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