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고] '모교사랑'... 농구팀 부활
기사입력 1997년 04월 16일 14시 58분
70년대 남고농구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신일고 농구팀이 동문들에 의해 16년만에 부활한다.
황유하（나산 감독） 임정명（고려대 코치） 박건연（연세대 코치） 김남기（나산 코치） 등 현역 지도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신일고 농구부 동문회는 15일 모교 체육관에서 모임을 갖고 농구팀 재창단을 공식 결의했다.
신일고 농구팀은 지난 70년 3월 창단돼 81년초 해체될 때까지 각종대회에서 모두 31회나 우승한 명문.
10년여의 그리 길지 않은 기간 동안 정경구（1회．국제심판） 황유하（4회） 문재국（4회．대웅제약） 이동균（4회．미국 이민） 이장수（5회．현대전자） 임정명（6회） 정무용（8회） 김남기（8회） 김 진（9회．동양 코치） 박건연（10회） 등 숱한 스타와 지도자를 배출했다.
신일고 농구팀이 해체된 것은 선수수급 문제 때문.
그러나 프로농구의 성공적인 출범과 길거리 농구의 확산 등 폭발적인 농구붐을 타고 농구선수 지망생이 늘고 있는 추세여서 앞으로는 선수확보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고려대와 삼성전자에서 선수로 활약한 정무용씨를 재창단 코치로 선임한 신일고는 서울의 삼선중 연서중과 연고를 맺는 등 본격적인 선수확보 작업에 나서 내년시즌부터 각종대회에 출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일고는 코치의 급여 등 연간 5천500만원에 이르는 예산을 모두 농구부 후원회에서 충당키로 해 학부형들에 의존해 온 고교스포츠팀 운영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