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 홈런포 출발
기사입력 1997년 04월 16일 14시 34분
"홈런 30개！"
OB `헤라클레스' （22）가 올시즌 목표를 정조준했다.
는 15일 전주 쌍방울전에서 7회 2사후 쌍방울 투수 박진석의 6구째를 두들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105m짜리 2점 아치를 그렸다.
시즌 첫 홈런.
전날까지 타율 2할2푼2리（8타수 2안타）에 삼진 5개를 기록하는 등 그동안 흐트러졌던 타격 감각이 홈런 한방으로 제자리로 돌아오는 순간이었다.
"볼카운트 2－3서 스트라이크존에 비슷하게 들어오면 가볍게 득점타라도 만들어볼 생각이었다. 다행히 좋아하는 몸쪽 공이 들어와 제 스윙을 할 수 있었다."
작년 107경기에 나가 타율 2할4푼8리에 54타점, 18홈런을 기록했던 의 올시즌 목표는 전경기 출전에 홈런 30개.
"작년엔 체력, 타격감각 등 여러가지 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는 는 "올해는 체력도 많이 비축되어 있고 일찌감치 홈런의 손맛을 봤기 때문에 뭔가 특별한 일이 벌어질 것 같다"고 말한다.
김한근 타격코치는 "일본 쓰쿠미캠프에서 왼쪽 다리를 올리는 타격폼을 훈련하다 다시 원래의 자세로 바꾸면서 적응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다. 그러나 빠르게 타격감각을 회복하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타고난 손목힘을 자랑하는 `헤라클레스'의 장쾌한 홈런포가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