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리나-김상중] 백운대 정상 암벽결혼식
기사입력 1997년 04월 15일 14시 56분
`해발 836m, 여기는 백운대 정상, 구름이 약간 끼었지만 쾌청한 날씨'.
탤런트 홍리나 김상중이 도봉산 백운대 정상에서 암벽 결혼식을 올려 화제다.
14일 낮 12시 백운대 정상에서 치러진 화제의 결혼식은 `별은 내 가슴에' 후속으로 방영될 TV `산'（기획 박복만 연출 정운현）의 촬영 장면.
드라마 속에 설정된 한국 최고의 클라이머 우태（김상중）와 그의 연인 다희（홍리나）의 산악 결혼식이다.
이날 결혼식엔 남녀 주인공 홍리나 김상중을 비롯해 양금석 최종환 감우성 이금복 이희도 등 연기자 21명과 카메라 조명 코디네이터 등 스태프 40명, 그리고 일반 등반객을 포함해 모두 1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5평 남짓한 백운대 정상（경사 10도）에 마련된 임시 결혼식장은 소품으로 깔아 놓은 3m짜리 양탄자와 꽃가루가 전부.
하지만 새하얀 면사포를 쓴 신부 는 흡사 하늘에서 내려 온 선녀같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하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홍리나 김상중은 극중 대한산악회 송회장 역의 탤런트 이종만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린 뒤 백운대 정상에서 나란히 자일을 타고 내려오는 것으로 웨딩마치를 대신했다.
다음달 12일부터 60분간 20회로 방영될 `산'은 2대에 걸쳐 산과 함께 살아 온 한 집안의 파란만장한 가족사를 담은 본격 산악드라마.
촬영팀은 지난해 8월 첫 촬영을 시작한 이후 그동안 남프랑스 샤모니의 몽블랑 그랑조라스와 네팔의 등 두번의 해외 로케를 포함, 도봉산의 인수봉 백운대, 흑산도 등지를 오가며 1년째 촬영 중이다.
촬영팀은 이날 오전 7시 우이동 도선사쪽에서 연기자들과 함께 산행을 시작, 11시부터 촬영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