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현] 모래판 천하장사 '97전관왕'도전
기사입력 1997년 04월 15일 14시 56분
`바람의 사나이' （李泰鉉．22．청구）이 `대망'을 꿈꾸고 있다.
지난 94년의 천하장사 은 이달초 벌어졌던 충주장사대회에서 백두와 지역장사를 석권한 것을 계기로 전성기때의 기량을 회복해 올시즌 남은 경기에서 `전（全）관왕'을 달성한다는 야욕에 불타있다.
이 이같은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은 몸의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해 있는데다 `숙명의 라이벌'인 김경수（LG증권）에 대한 심적인 부담감을 완전히 털어버렸기 때문이다.
95년과 96년 천하장사 결정전에서 내리 김경수에게 패해 의기소침했던 은 지난달 구리대회와 이번달의 충주대회에서 모두 3차례나 김경수를 제압했다.
1m90, 136㎏의 은 이 과정에서 체중이 자신보다 20㎏이나 무거운 김경수를 공략하는 방법을 확실하게 터득해 "김（경수）선배는 이제 더이상 무서운 상대가 아니다"는 홀가분한 마음을 갖게 된 것이다.
오는 5월3일부터 시작될 밀양대회를 앞두고 있는 은 현재 연고지인 대구 경북대 체육관에서 하루 10시간이 넘는 `지옥훈련'으로 빈틈없는 준비를 하고 있다.
새벽과 저녁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현재의 체력을 유지하면서 오전과 오후의 반복되는 전술훈련으로 김경수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비책을 마련중이다.
특히 그는 지난 2월 새로 부임한 황경수 감독의 주문대로 힘에서 앞선 김경수가 들배지기를 시도하는 것을 역이용해 공격찬스를 잡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