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이번엔 가짜목사
기사입력 1997년 04월 15일 14시 49분
랄랄라 댄스 열풍을 몰고 온 톱스타 이 이번에는 찬송가를 손에 든 모습으로 팬들과 만난다.
코믹연기에 관한 한 국내 최고임을 자타가 공인하고 있는 이 찬송가를 손에 든 사연은 영화 `할렐루야'(신승수감독-태원예능제작) 때문.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올 것 같은 은 이 영화에서 전과 3범의 소매치기이자 사기꾼으로 등장, 우연히 입수한 목사의 편지 한장을 들고 가짜목사 행각을 펼치게 되는 것.
이 편지를 가져오면 중앙교회에서 시골의 개척교회를 위해 5천만원을 주겠다는 게 편지의 내용. 5천만원에 눈이 어두워진 건달 양덕건의 폭소해프닝이 에게 주어진 임무다.
영화 속에서 양덕건은 교회라고는 다녀본 적이 없는 인물로 묘사되고 있으나 실제의 은 촬영이 없는 일요일이면 아내와 함께 교회에 나가는 크리스천.
"교회를 잘 아는 게 오히려 연기에 도움이 되질 않는 `이상한' 경우"라는 게 의 설명.
그러나 신승수 감독은 "한국 코미디영화의 황제로 불리는 에게는 소재와 장르가 중요하지 않다"며 절대적인 신뢰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영화관계자들도 "은 이름만으로 관객을 극장앞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배우"라면서
"촬영도 시작하기 전인데 벌써부터 올 추석시즌에 개봉될 `할렐루야'의 흥행스코어를 놓고 구구한 전망이 나오는 것도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크랭크인을 앞두고 도 "그냥 웃긴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해서 뭔가 생각하는 코미디연기를 선보일 각오"라며 야심을 내비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