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탤개맨'만 있나 '개탤맨'도 있다
기사입력 1997년 04월 15일 14시 48분
`탤개맨만 있냐, 개탤맨도 있다." 김용건 홍진희 최종원 임현식 등 최근 2∼3년간 코미디 프로를 잠식한 탤런트개그맨(탤개맨)에 이어 개그맨들이 TV드라마에서 활약,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전정희
박수용 등이 탤런트들의 고유영역이었던 드라마를 침범한 개그맨－탤런트, 즉 개탤맨. 최근에 탤런트로 가장 큰 활동을 벌이고 있는 사람은 . 재작년 특별기획드라마 `전쟁과 사랑'에서 일본군으로 명연을 펼치더니 최근 `의가형제'와 `별은 내가슴에'에 연속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별은∼'에서는 밤무대 가수로 성공하려는 을 끊임없이 추근거리는 나이트클럽 영업부장으로 개성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전정희도 여자개그맨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물. `슈퍼선데이'등에서 잔뼈를 다진 그녀는 연초 `짝'에서 게스트 주연을 했고 `임꺽정'에서도 머슴의 유혹을 받아 입술을 강탈당하는 대감마님역으로 강렬한 인상도 심어줬다. 이밖에 은 현재 시트콤 `OK목장'에서 등과 호흡을 맞추고 있고, 도 드라마게임과 베스트셀러극장에서 이미 활동했던 이 방면의 개척자. 최근 `모델'에서 야릇한 디자이너 조수역을 연기하고 있는 , 그리고 5월초부터 방송되는 새 시트콤 `마주보며 사랑하며'에서 이혜영의 상대역을 맡은 도 `개탤맨'대열에 가세했다. 이같은 개탤맨 붐은 최근 `시트콤'과 `테마극장'`인생극장'`TV시네마'등을 예로 각 방송사에서 일고 있는 장르－믹스 현상에 따른 것이란 일차적 풀이. 또한 미국의 로빈 윌리엄스 처럼 코미디언이 얼마든지 눈물짜내는 탤런트가 될수있다는 개그맨들의 연기자로서의 개척과 도전이란 점에서 방송가에서는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