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신혜] 욕먹을 각오 됐어요
기사입력 1997년 04월 15일 14시 45분
이지적이고 자존심 강한 그러나 다소 독선적인 성격이면서 상류사회에 대한 남다른 동경심을 갖고 있는 여자. 변함없는 아름다움으로 브라운관을 지키고 있는 톱탤런트 가 보여줄 새 모습이다. `사랑한다면' 후속으로 오는 26일부터 방영될 TV 주말극 `신데렐라'. 지난해 TV 미니시리즈 `애인'에서 가슴시린 유부남과의 사랑을 그려낸 그녀가 이번엔 여성전문 케이블 TV 진행자 장혜진으로 변신했다. 연출을 맡은 이창순 PD와는 첫작품 `베스트극장_사랑이 흔들릴때'를 인연으로 지난해의 `애인'에 이어 세번째. "외모 보다는 내면의 연기를 통해 저의 또다른 진면목을 보여주려고 해요." 이달초 촬영현장에서 만난 는 "여자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신데렐라'에서 보여주려고 하는 것도 바로 그런 모습이다. 드라마 `신데렐라'는 유리구두가 인연이 돼 왕자와 결혼하게 되는 동화속의 `신데렐라'와 비슷한 구도이긴 하지만 스토리나 결말은 전혀 다르다. 신데렐라 탄생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두 자매의 사랑과 갈등이 주된 내용. 그녀가 데뷔 초창기 출연했던 TV 드라마 `첫사랑'에서 공격적인 사랑으로 선배의 애인을 가로챈 해진과 비슷하다. 공교롭게 같은 제목의 2TV `첫사랑'을 막 끝낸 과 한 무대에서 대결을 벌인다는 점도 묘하다.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적인 외모와 원숙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는 . 새 드라마에 최선의 심혈을 기울이기 위해 1년이라는 비교적 긴 공백도 가졌다. 이미 TV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등의 쇼프로그램을 진행하며 MC로도 주가를 올렸던 그녀는 이번 극중 MC 역엔 누구보다 적임이라는 자신감에 넘쳐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