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경제연구소] 21세기 레저산업 대기업 독무대
기사입력 1997년 04월 15일 14시 43분
`2000년의 돈벌이는 레저산업이 최고'.
21세기 유망산업으로 불리는 레저산업에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 2000년 부터는 우리나라 레저산업이 성장기에 접어들고, 기업인수와 합병(M&A)이 레저업계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천범 부연구위원이 지난 1일자로 새로 구성된 국내 30대 그룹에 대해 조사한 레저산업 진출현황에 따르면, 이중 21개 그룹이 레저산업에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진출현황을 보며 국내 스키장 12개소 중 3개소, 회원제 골프장은 86개소 중 22개소, 콘도는 1만7천660실 중 5천420실이 이들 21개 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등 레저산업이 대기업의 각축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의 경우 4군데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형제그룹계열사인 성우레저를 통해 횡성에 현대성우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올 연말에는 을 통해 해외 크루즈여행업에도 진출한다.
은 6곳의 골프장과 놀이공원인 용인 를 운영하고 있으며, 평창의 스키장인 보광 도 거느리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8개의 콘도체인망을 갖추고 있는 은 해운대, 대천, 등에 대규모 콘도를 추가로 짓고 있으며, 에 골프장, 콘도, 놀이와 휴양시설을 갖춘 종합리조트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은 골프장 3개와 콘도 4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충무 마리나리조트콘도 주변을 대규모 해양놀이공간으로 꾸미고 있다.
또 이 인천 송도에 대규모 실내스키장을 지을 계획이며, 은 슬로프 10면의 스키장과 27홀의 골프장, 3천363실규모의 콘도를 갖춘 `오크밸리'를 원주에 짓고 있다.
은 횡성에 슬로프 7면의 스키장과 9홀의 골프장, 500실의 콘도를 갖춘 종합리조트를 계획하고 있는 등 90년대 들어 대기업의 레저산업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따라 2∼3년 후에는 종소업체가 운영하는 레저업체에 대한 대기업들의 기업인수와 합병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영범 연구위원은 "앞으로는 스키장, 골프장, 콘도, 놀이시설 등을 골고루 갖춘 체제형 종합리조트타운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라며 "때문에 21세기 레저산업은 자금력을 앞세운 대기업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