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오닐 종료직전 결승골
기사입력 1997년 04월 14일 14시 21분
【LA＝외신종합】
`흑상어' 샤킬 오닐（25）이 경기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LA 레이커스가 퍼시픽디비전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LA 레이커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홈코트인 그레이트 웨스턴 포럼에서 벌어진 NBA（미국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서 센터 오닐（39득점, 13리바운드）의 눈부신 활약으로 유타 재즈를 100대98로 물리쳤다.
이로써 LA 레이커스는 54승25패를 기록, 이날 휴스턴에 패한 시애틀과 함께 퍼시픽디비전 공동 1위로 부상하는 한편 올시즌 유타전 3연패（連敗）를 설욕했다.
일찌감치 미드웨스트디비전 1위를 확정지은 유타는 칼 말론이 26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뒷심부족으로 파죽의 15연승 가도에 제동이 걸렸다.
98－98 동점에서 오닐은 경기종료 버저와 동시에 왼쪽 베이스라인에서 3m짜리 페이드어웨이 점프슛을 작렬, 살얼음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왼쪽 무릎 부상으로 28게임을 결장한 뒤 지난 12일 피닉스전에 처음 출전한 오닐은 승부의 분수령이 된 4쿼터에만 15점을 몰아넣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그랜트 힐（27득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이 올시즌 자신의 12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홈게임서 거함 시카고 불스를 108대91로 격침시켰다.
디트로이트는 지난 93년 3월15일 101대99 승리 이후 시카고전 19연패를 마감하며 52승26패를 마크, 센트럴디비전 공동 3위로 샬럿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시즌 NBA 정규리그 최다승기록인 72승을 수립한 시카고는 68승11패가 돼 남은 3게임을 전승으로 이끌어도 신기록 달성은 불가능하게 됐다.
스몰포워드 힐은 최근 8게임서 5차례의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다.
휴스턴 로키츠는 클라이드 드렉슬러（20득점）를 비롯해 7명이 두자리수 득점을 퍼부은데 힘입어 야투성공률 31.5％로 극심한 골가뭄에 시달린 시애틀 슈퍼소닉스를 113대73으로 대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