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팀타선 침묵 속탄다
기사입력 1997년 04월 14일 14시 11분
태양이 부활하자 대신 타자들은 잠들었나?
주니치 （34）이 요즘 답답하다.
의 답답증과 더불어 팀도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바로 적시타 실종과 빈타에 허덕이는 타선의 부진 때문.
작년에는 의 부진으로 마무리 부재가 최대약점으로 지목됐지만 올시즌에는 작년 내내 `불꽃놀이'를 뿜어댔던 타선이 시베리아의 설원처럼 고요하다.
그러다보니 이 등판할 기회도 줄고, 등판하더라도 구원승이나 세이브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야쿠르트와의 나고야돔 3연전이 그 본보기.
11일 경기서 은 1_1인 9회초 1사 1,3루의 위기를 잘 막고, 시즌 4경기만에 가장 많은 2⅔이닝을 던졌다.
그러나 타선이 9회말 2사 2루와 연장 11회말 1사 2,3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해 시즌 첫승을 얻지 못했다.
특히 11회 대신 나선 대타 아이코가 외야 플라이 하나만 날려줬다면 3연패와 나고야돔 5연패의 치욕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11안타를 치고도 고작 1점.
그 여파인지 12, 13일에는 더욱 심각했다.
12일에는 고작 3안타, 홈런 1방으로 1득점했고, 13일에는 5회까지 퍼펙트를 당하며 3안타 2득점으로 침묵했다.
은 "작년 방망이 같으면 지고 있더라도 후반에 역전해 등판 기회가 더 많았을 것"이라며 "요즘 같은 컨디션에 나가기만 하면 세이브인데 타선이 불발해 안타깝다"며 한숨을 내쉰다.
특히 작년 홈런왕인 5번 야마사키가 1할대에서 허덕이고 다이호도 홈런 1개에 그치고 있는 등 `해결사'가 없는게 최대 문제다.
"15일부터 갖는 고시엔의 한신 3연전에서 타선이 제몫을 해줘 승리를 지켰으면 좋겠다"는 의 바람대로 팀타선이 폭발해 `수호신'의 세이브 행진을 부추길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