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선우은숙] 첫 영화 동반 출연
기사입력 1997년 04월 14일 14시 01분
금슬 좋은 부부연기자 이영하 이 처음으로 한 영화에 나란히 출연한다.
서태평양의 작은 섬 팔라우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될 영화 `표류일기'(원성진감독－비손텍 제작)가 그것으로, 와 은 실제와 마찬가지로 부부로 등장한다.
와 은 영화 속에서 남편 의 명예퇴직에서 비롯된 갈등으로 이혼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딸 소연(이나리)이 서태평양에서 실종되면서 극전개의 전환계기를 제공한다.
`표류일기'는 서태평양에서 표류하다 무인도에 상륙한 10세 소녀 소연이 겪는 모험을 담아내는 어드벤처무비. 특히 실종된 딸을 찾으려는 부모들의 눈물겨운 노력 등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가족영화'의 틀을 갖추게 된다.
`참견은 노 사랑은 오예'이후 한동안 국내에서는 제작되지 않았던 가족영화지만, 컴퓨터그래픽 전문회사인 비손텍은 컴퓨터그래픽의 노하우를 십분 살려 흩어진 뼈들이 해골의 형태를 갖춘다거나 태풍이 몰아치는 섬풍경 등을 스필버그영화처럼 만들어낼 계획이다.
와 부부가 영화출연을 결심하게 된 배경도 바로 이러한 영화의 성격 때문.
"영화의 주인공과 관객들이 모두 젊어지는 바람에 영화출연은 상상도 못했다"는 게 의 고백.
즉 딸의 실종으로 남편에 대한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는 영화의 내용에 개런티를 불문하고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도 마찬가지. 5년전 `우리시대의 사랑'이후 선뜻 영화출연을 하지 못했으나, `표류일기'의 시나리오를 읽고난 뒤 "내 아이들에게도 부모의 마음을 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부부동반 출연을 결심했다는 것.
와 부부는 17일경 촬영현장인 서태평양 팔라우섬으로 함께 떠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