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희] 대학모래판 데뷔신고
기사입력 1997년 04월 13일 15시 01분
`신세대 샅바꾼' 이헌희（李憲熙．19．단국대 1년）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작년도 아마씨름 고교랭킹 1위의 빛나는 성적으로 단국대에 진학해 프로팀의 `스카우트대상 1호'로 지목되고 있는 이헌희가 프로진출의 전（前） 단계인 대학씨름판 데뷔전을 갖는 것이다.
구미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51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가 그 무대.
이헌희는 이번 대회에서 선배인 백웅규（ 3년）와 손상호（ 2년）, 그리고 동갑내기인 이규연（ 1년） 등과 함께 대학무대의 1인자 자리를 놓고 양보할 수 없는 한판승부를 벌인다.
프로팀들이 벌이는 스카우트싸움의 `표적'이 돼 있는 이헌희의 입장에서는 아마씨름의 올시즌 개막전이기도 한 이번 대회가 자신의 몸값을 한껏 올려놓을 수 있는 좋은 기회.
2학년에 올라갈 내년초에는 어느 팀이 됐건 프로팀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백웅규나 손상호 이규연 등 아마씨름판의 강호들은 이미 그가 고교시절에 한번씩은 다 이겨본 상대여서 자신감은 갖고 있지만 대학무대에서 처음 갖는 경기라는 부담감이 변수.
지난 겨울 동계훈련에서 체중을 5㎏이나 줄여 현재 135㎏을 유지하고 있는 이헌희는
고교무대에서 사용하던 단순한 들배지기 공격보다는 상대의 공격을 역이용해 밀어치기나 안다리 등의 순간적인 역습으로 승부를 내는 `한차원'높은 공격패턴을 시도할 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