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 '기록왕국' 날갯짓
기사입력 1997년 04월 13일 15시 01분
정규리그서 개인타이틀 5개를 휩쓸었던 원주 나래 블루버드가 플레이오프 개인 기록도 석권, `기록 왕국'의 위세를 떨치고 있다.
아마시절의 `무명선수'와 `코리언 드림'을 안고 태평양을 건너 온 용병이 뭉쳐 `공포의 외인구단 돌풍'을 일으켰던 나래는
기록으로 결정되는 득점（칼레이 해리스）, 3점슛（정인교）, 리바운드（제이슨 윌리포드）, 블록슛（제이슨 윌리포드） 등 4개부문과 기자단 투표로 결정되는 최우수외국선수（제이슨 윌리포드） 등 5개의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나래는 플레이오프 들어와서도 선수 개개인의 특성과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분업농구'를 펼치며 개인 기록 각 부문에서 위력을 떨치고 있는 것.
나래는 득점 부문에서 윌리포드가 182점（게임당 30.33점）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비롯,
어시스트（해리스．게임당 5.50개） 리바운드（윌리포드．게임당 12.67개） 블록슛（윌리포드．게임당 2.50개） 3점슛（정인교．게임당 4.33개） 부문 1위를 독차지했다.
이밖에 플레이오프들어 스타로 탄생한 나래의 새 포인트가드 이인규가 3점슛 성공률 1위（58.33％）, 윌리포드가 야투 성공률 1위（73.26％）를 기록했고
`한게임 최다득점'（46득점．윌리포드） `한게임 최다블록슛'（5개．윌리포드） `한게임 최다 3점슛'（정인교．6개） 등 한국프로농구의 새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나래는 포인트가드에서 슈팅가드로 이동한 칼레이 해리스가 지나치게 개인플레이를 펼치는 바람에 선수 개개인의 뛰어난 능력을 최대한 살리지 못해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옛말을 실감케하고 있다.
그러나 해리스만 팀플레이에 합류한다면 정규리그 1위팀인 기아를 꺾고 원년 챔피언에 등극하기에 충분한 전력으로까지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