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정재근] 동급 최강 자존심 한판
기사입력 1997년 04월 13일 15시 00분
`천사표 파워포워드' （鄭再根．）이냐, `사랑의 3점슈터' 정인교（鄭仁敎．나래）냐. 과 나래 정인교의 `정（鄭）－정（鄭）대결'이 14일 오후 6시40분 와 나래의 플레이오프 준결승（7전4선승제） 1차전이 벌어지는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 코트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과 정인교는 토종선수 가운데 최고 스타 자리를 넘보는 맞수. 같은 포워드 포지션에다 28세 동갑. 그리고 이 , 정인교가 출신으로 대학시절부터 `용호상박'의 경쟁을 펼쳐온 `영원한 라이벌'이다. 이러한 라이벌 의식 때문인지 과 정인교는 정규리그 －나래전에서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은 3차례의 나래전에서 게임당 평균 33득점을 터트리는 막강화력을 과시했다. 이는 정의 정규리그 게임당 평균득점 21점과 비교해 무려 12점이나 많은 것. 정인교도 에 질세라 와의 대결에서는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3차례의 대결에서 게임당 평균득점 22.3점에 3점슛 13개. 정인교 역시 정규리그 게임당 평균득점이 19.8점인 것을 감안하면 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는 얘기다. 과 정인교의 맞수대결은 개인성적만을 놓고 따졌을 때 게임당 평균 33득점을 올린 이 앞선다. 하지만 3차례의 양팀 승부서는 나래가 2승1패를 마크, 경기결과로 따졌을 때는 정인교의 판정승. 제럴드 워커와 호흡을 맞추지 못한 채 내외곽을 홀로 드나들며 고군분투했던 에 비해 제이슨 윌리포드, 칼레이 해리스와 `한_미공조'를 이룬 정인교의 플레이가 더욱 빛을 발한 셈이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양팀간 정규리그 3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이 41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던 여운이 아직 채 가시지 않아 이번 `정－정 대결'의 승부를 점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영원한 승부, 뜨거운 감동'이라는 （）의 구호처럼 영원한 라이벌로서 만날 때마다 명승부를 펼치는 과 정인교. 누가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움켜쥐는 승자가 될 지 자못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