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생명] 실업무대 새바람
기사입력 1997년 04월 13일 15시 00분
창단 2년째인 신생 이 실업축구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은 12일 효창구장서 벌어진 97춘계실업연맹전（스포츠조선 후원）서 삼성 2군을 4대0으로 대파, 1승1무를 기록하며 2조선두로 내달았다. 갓 1년을 넘긴 팀이라고 하기엔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탄탄한 조직력과 끈끈한 팀워크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신윤기감독은 "좀 더 지켜봐야 되지 않겠느냐"며 겸손해하면서도 "구단의 적극적인 투자마인드와 효율적인 선수관리가 적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즉, 구단측이 실업팀엔 전례가 없는 해외전지훈련을 약속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과 프로 못지않은 독특한 메리트시스템이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 특히 실업사상 최초로 도입한 메리트시스템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자체 평가다. 먼저 비시즌엔 철저히 훈련성과에 따라 상여금을 차등지급한다. 열심히 훈련한 선수에겐 최고 40만원에서 20만원까지 보너스를 준다. 물론 부상으로 훈련을 못하면 한푼도 없다. 또 매경기 15만원의 출전수당을 지급한다. 때문에 선수들은 `알아서' 몸관리에 신경쓰고 서로 경기에 나서려는 선의의 경쟁 또한 치열하다. 이겼을땐 20만원의 승리수당도 추가된다. 특히 토너먼트대회때는 베팅 액수가 100만원을 호가한다. 올해 책정된 보너스 금액만도 1억3천만원. 성과가 좋아 내년엔 2억원으로 상향조정한다는 내부방침으로 정했다. "자발적인 운동을 많이 한다"는 신윤기 감독의 말처럼 은 여타 실업팀들과 달리 확실한 사기 진작책으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