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호] 뉴욕 현대미술관 초대전
기사입력 1997년 04월 13일 14시 54분
뉴욕에서 활동중인 비디오 아티스트 조승호씨(38)가 세계 현대미술의 산실인 ()에서 초대전을 열고 있어 화제. 11일 오픈, 6월 15일까지 2개월간 열리는 이 전시회는 지난해 미술관 3층에 비디오인스톨레이션 전시관을 연 측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것. 에서 조씨에 앞서 비디오 아트전시가 열린 것은 두번에 불과할 정도로 이번 전시는 의미가 크며 전시비용 전부를 측이 부담하며 한다. 전시비용을 모두 미술관이 부담하는 한국인 초대전은 처음. 조씨는 국제전화를 통해 이번 전시에 대해 "이제 시작입니다. 그러나 전시에 큰 의미를 두진 않아요"라며 담담하게 심경을 밝혔다. 출품작은 `인더 미스트 오브(in the midst of)'.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물, 수채구멍으로 휘돌아빠지는 물, 입에서 떨어지는 물 등 물의 이미지와 반복되는 동작, 현상의 이미지를 독특한 시간과 공간의 개념으로 결합시킨 비디오 설치작품이다. 부산출신. 와 동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 전공후 에서 비디오로 전공을 바꿨다. 그가 즐기는 내용은 다분히 프로이트적이라는 평가. 인간의 잠재의식을 집요하게 파고드는데,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한 경력때문인지 심리 형상화가 `너무 세련됐다'는 비판 아닌 비판을 받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권위있는 독일의 국제단편영화제, 네덜란드의 세계비디오 페스티벌 등 여러 페스티벌에서 주목을 받았고, 95년에는 미국의 뉴욕필름페스티벌에 작품이 소개되기도 했다. 또 `일렉트로닉 아트 인터믹스(Electronic Arts Intermix)에 한국인으로는 씨와 단둘이 소속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