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아라비안나이트'에 나오는 별난 최음제
기사입력 1997년 04월 12일 15시 07분
이집트에서는 야수의 생식기, 도마뱀의 뇌, 불사조 페닉스의 혀, 독사의 피, 맹독성 갑충인 청반묘의 가루 등이 최음제로 쓰였다.그리스에서는 아폴론이 사랑했다는 다브네의 화신인 월계수의 열매에서 추출한 월계유와, 오폴론을 사모하다 죽었다는 큐리쟈의 화신인 해바라기의 씨를 가장 훌륭한 강정제로 애용했다.그런데, 그리스 사람가운데서도 뎃가리 사람들이 미약을 제일 즐겼기 때문에 '뎃가리'가 방중술의 대명사로 쓰이기도 했다.인도에서도 비소, 아코니트, 아편 등에서 추출한 최음제를 썼으며 일본에서는 에도 시대까지 미라가 정력의 묘약이라는 미신이 남아 있었다.잘 알려진 것처럼 클레오파트라는 독사에게 젖꼭지를 물게 하여 자살했는데 길이가 1m쯤 되며 파란 바탕, 어두운 무늬에 날카로운 뿔이 있는 아스프라는 이 독사도 궁정 안에서 강정약으로 키우던 것이다.클레오파트라는 복숭아를 줄겼고, 또 복숭아에서 추출한 청산을 최음제로 썼다. 그래서 로마시대에는 이런 최음제들이 널리 사용됐을 추측을 가능케 하고 있다.아프리카 서쪽 카메룬 지방에서는 성인식을 마친 소년에게 오힘베 나무의 나무껍질 액을 빨게 하여 성적 흥부늘 도왔으며 중앙아메리카 해안지방에서는 히포마아네 나무의 유액을 화살 끝에 바르거나 최음제로 썼었다.이 유액에는 칸타라딘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지금도 의학용 발포제로 쓰이고 있다.유럽에서는 난의 일종인 사타리온의 뿌리가 고환과 비슷하다 하여 최음제로 쓰였는데, 이것을 으깨어 여성의 질 안에 바르면 화끈거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정욕을 불태우게 된다고 한다.'아라비안나이트'를 보면 이오니아산 대마초, 중국산 후추, 붉은 계피 등 정선된 약재 100여 종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여기에 사향, 생선알, 농축 장미수를 섞어 단지에 보관해 두었다가 최음제로 썼다는 내용이 있다.최음제를 먹는 방법도 별나다. 성행위를 하기 사흘전부터는 다른 음식은 입에 대지 말고 비둘기고기와 생선 수컷, 거세하지 않은 수양의 고환을 성적 자극이 아주 강한 향료로 튀기거나 구워서 먹어야 한다. 그리고 성행위 두시간 전에 준비해 둔 최음제를 복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