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대학축구] 누가 셀까
기사입력 1997년 04월 12일 14시 41분
`한국이냐, 일본이냐.'
한국과 일본 대학축구가 13일 오후 1시30분 도쿄 니시가오카 구장에서 맞붙는다.
지난 91년 대학선발및 국가대표팀간의 한-일 정기전이 중단된 이후 6년만이다.
오는 5월21일로 예정된 한_일 대표팀간의 친선전에 앞서 열리는 이번 경기는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양국 대학축구의 맞대결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15전 8승6무1패. 통산성적에서는 한국이 앞서있지만 최근 일본축구가 급성장, 결과를 속단하기는 힘들다.
오히려 고교시절부터 J리그（일본프로축구）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다수 포함된 일본의 우위가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그만큼 한국으로선 오랜만의 한_일대결이란 점에서 부담이 크다.
한국팀 서현옥 감독（48．중앙대 감독）은 "달라진 일본축구를 다시한번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존심이 걸린 라이벌전인 만큼 정신력이 승부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과 1개월전에 팀을 구성, 훈련기간이 부족했지만 공격력과 조직력의 약점을 어느정도 극복했다는게 서감독의 진단이다.
최근 일본 대학선발경기를 비디오테이프를 보며 분석한 결과 수비허점을 발견, 공격축구로 승부를 걸 복안도 세워두고 있다.
올림픽대표 출신 정상남（연세대）과 김관규（명지대） 김시만（홍익대） 안정환（아주대） 등 발재간이 좋은 재간둥이들이 공격의 주축이다.
이들외에도 최근 월드컵 대표에 뽑힌 장대일（연세대） 등 수비수들의 플레이도 안정돼 있어 서감독은 내달 벌어질 국가 대표정기전에 앞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다는 각오다.
서현옥 감독은 "일본은 게임메이커 오쿠보（21）와 스트라이커 모리타（20） 등 기술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며 "철저한 대인마크로 공격의 예봉을 꺾은뒤 한국특유의 기동력으로 맞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