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출발 '굿'
기사입력 1997년 04월 12일 14시 35분
신명나는 한화, 울고 싶은 롯데.
`투수왕국' 한화는 시작이 강했다.
지난 86년 빙그레 이글스로 출범한 이래 개막전 7승4패（0.636）를 기록, `스타트를 가장 산뜻하게 끊는 팀'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창단 첫해 홈에서 열린 MBC와의 개막전에서 7대8로 아깝게 졌으나 신생팀다운 화끈한 파이팅을 선보여 돌풍을 예고했다.
올해도 OB와의 홈 개막전에 에이스 정민철을 내세워 명성을 이어갈 태세.
프로야구 원년인 지난 82년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OB와 삼성은 통산 9승5패1무（0.633）로 나란히 승률 2위에 올랐다.
지난시즌 프로 출범이후 15년만에 처음으로 개막전에서 만난 양팀은 김상엽 진필중의 에이스 대결끝에 원정팀 삼성이 7대3으로 승리, 통산승률의 균형을 맞췄다.
91년부터 프로야구에 뛰어든 쌍방울은 3승3패로 반타작.
해태는 개막전에서만큼은 `종이 호랑이'로 돌변, 6승7패2무（0.467）로 LG와 함께 공동 5위에 그쳤다.
하지만 통산 949승을 거두며 8차례 우승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어 `시작이 절반'만은 아님을 입증했다.
현대는 삼미→청보→태평양 시절까지 포함, 6승9패（0.400）로 7위.
창단 첫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란 돌풍을 몰고왔던 작년에도 LG에 6대8로 져 개막전과는 인연이 멀었다.
꼴찌는 5승10패（0.333）를 기록한 롯데의 몫.
원년 해태를 14대2로 대파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으나 이듬해 삼미에 4대10으로 패한 이래 꼬이기 시작, 5승10패（0.333）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