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 '슬픈사랑 이야기 주인공 해봤으면'
기사입력 1997년 04월 12일 14시 08분
탤런트 는 요즘 가벼운 감기몸살을 앓고 있다. 약한 체질은 아니지만 드라마 두편에 나서다보니 하루도 쉴날이 없어 피로가 쌓인 것이다. 현재 출연중인 드라마는 2TV `첫사랑'과 TV `행복은 우리 가슴에'. `첫사랑'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주말극이고, `행복은…'는 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일일극. 모두 양방송사의 간판 드라마인데다 이들 작품에서 가 맡고 있는 비중을 생각해보면 그녀의 치솟는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1m73의 하늘하늘한 키, 맑고 귀염성있는 얼굴. 한송이 수선화같은 청초함으로 그녀는 올해 가장 주목받는 새별로 떠올랐다. 덕분에 현재 출연중인 CF만도 5개이고 `주문'이 계속 밀려들고 있는 상태다. "글쎄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단지 길을 걷다보면 알아보는 사람이 좀 늘었다는 것 말고는." `첫사랑'의 `석희'는 당차고 똑똑한 캐리어우먼. 반면 `행복은…'의 `경아'는 여성스럽고 모성본능이 농후한 착한 여대생이다.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준 `첫사랑'이 오는 20일이면 끝나 너무나 아쉽지만 `행복은…'에 전력투구할 수 있어 위안이 된다고. 종영이 얼마남지 않았지만 과의 관계가 어떻게 결말이 날지는 아직도 모르겠다며 `저도 궁금해요'라는 표정을 짓는다. `행복은…'에서는 역시 미남스타인 과 순수한 사랑얘기를 엮어나간다. 집안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시련을 겪고 있지만 조금씩 이해를 얻고 있는 상황. 하지만 둘사이에 곧 가 끼어들어 3각관계가 만들어지면서 새로운 긴장국면을 맞게 된다. 쉬는 날이면 여느 처녀들처럼 집에서 부드러운 음악을 듣고 친구랑 통화하기를 즐긴다는 . 하지만 드라마 말고도 여러 라디오 프로그램에 객원 MC로 자주 불려나가는 터라 그렇게 쉴 날이 많지만은 않다며 가벼운 불평을 한다. "애틋한 사랑얘기의 주인공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슬픈 운명적인 사랑같은 것 말이에요." 눈물을 펑펑쏟게 하는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멋진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의 얼굴은 그러나 한없이 천진난만한 어린아이같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