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대형 활공장 만든다
기사입력 1997년 04월 12일 14시 05분
`항공스포츠는 단양 9경의 하나?'
하늘을 뒤덮는 행－패러글라이딩 군단이 단양의 새로운 명물로 등장했다. 충북 단양군은 최근 항공스포츠를 충주호의 `신명물'이자 대표적 관광자원으로 공식 지정하고 적극 개발에 나섰다.
국내외 항공스포츠인들을 단양으로 유치하는 한편, 창공을 뒤덮는 원색 글라이딩의 장관을 일반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로 제공하겠다는 뜻.
이를 위해 단양군청은 최근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양방산(앞산)에 대형 활공장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개발사업비로만 2억원을 잡았다.
단양읍의 얼굴인 양방산 정상(530m)에는 올가을쯤 민간 규모로는 국내 최대인 활공장이 들어선다.
양방산 활공장까지 포장도로를 닦는 것은 물론 이륙대를 마련하고 통신시설을 갖춘 활공대피소 겸 활공인의 집도 만들고 있다.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인 남한강변 곳곳에다 글라이딩 전망대 겸 간이 휴게소, 착륙장을 만들어 군민이나 관광객들이 코앞에서 나래를 접는 글라이더를 보며 하늘을 나는 꿈을 꾸도록 할 예정.
단양군은 현재 읍내에서 가까운 두산과 앞산 중턱에 각각 1곳과 소백산 자연활공장 등 지자체로는 가장 많은 3곳의 활공장을 갖고 있다.
사실 단양은 우리나라 20년 항공스포츠사의 첫 발을 뗀 태동지이다. 항공스포츠의 전설적 인물인 고 김진영 할아버지가 외국에서 글라이더를 들여와 현 천동국민관광단지 일대에서 글라이더를 띄우고 훈련소를 만들어 전파했던 곳.
지금은 12명의 정회원중 군청 직원만 5명이나 가세한 단심무궁패러글라이딩클럽(회장 강제순) 등 민간 동호인들이 앞장 서, 주말에만 평균 500명의 전국 활공인들이 다녀가는 하늘여행 명소로 가꿔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