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린] 모노크롬화 대가
기사입력 1997년 04월 11일 14시 34분
70년대 한국 모노크롬화(단색조회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는 재불화가 김기린씨(61)의 작품세계를 새롭게 조명해보는 초대전이 마련됐다. 서울 청담동 가인화랑(대표 홍혜경)은 2002년까지 총3회의 초대전을 기획, 그 첫전시 `흑과 백 회화'전을 26일까지 열고 있다. 전시에는 김화백의 70년대 작품경향을 볼수 있는 흑과 백 위주의 모노크롬 회화 20여점이 출품됐다. `안과 밖' `보이는 것, 보이지 않는 것'이라는 제목대로 출품작들은 철저히 시각적이며 지각적인 현상의 기원을 찾으려는 끈기있는 탐구를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5년을 주기로 열릴 기획전에서는 80년대 원색 회화와 90년대 모노크롬회화의 변천과정을 재조명하게 된다. 김씨는 외국어대 불어불문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디종대학교에서 고고학과 미술사를 공부하다 뒤늦게 그림에 심취, 파리국립장식미술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면서 화가의 길을 걷게 됐다. 518－36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