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아동복상가] LA다저스 셔츠 없어 못팔아요
기사입력 1997년 04월 11일 14시 26분
서울 남대문시장내 아동복 상가들이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대대적인 봄옷 세일에 들어갔다. 포키아동복, 부르뎅아동복 상가 등 대다수 아동복 상가들이 봄철에 팔던 티셔츠, 조끼, 재킷, 바지, 치마 등을 10∼30%까지 할인판매하고 있는 것. 서울 남대문 포키아동복 `한또래'의 경우 LA다저스 로고가 새겨진 정가 7천원의 긴팔 티셔츠를 5천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 이 매장에서는 또 프로야구 시즌을 앞두고 어린이 고객을 위한 야구복 세트를 상하 1만5천원에 균일가 판매하고 있다. 포키아동복 상가에 이달초 입점한 라파폴로매장은 오픈 기념 할인행사의 하나로 모자를 5천원에 균일가 판매하고 있으며 아동용 와이셔츠는 1만2천원에 판매한다. 스누피나 미키마우스 관련 매장들도 8천원대의 바지나 티셔츠를 6천원대에 내놓는 등 세일에 들어가 미시족들의 발길이 쇄도하고 있다. 주부 김선영씨(33·서울 성북구 길음동)는 "자라는 아이들에게 굳이 값비싼 수입 브랜드 옷을 사줄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상가 구석구석을 뒤지고 다니다보면 유명브랜드 못지 않은 좋은 옷을 백화점 가격의 80% 선에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