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영석] 사랑의 보디가드
기사입력 1997년 04월 11일 14시 17분
말끔한 이미지의 신선한 얼굴이 저녁시간대 브라운관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2TV 일일드라마 `오늘은 남동풍'에서 박수민()의 매니저 양재준역으로 모습을 나타낸 표영석(25)이 주인공. 극중 표영석은 공주병에 걸려 있는 모델 을 영입했지만 그녀의 과거 스캔들에서 비롯되는 각종 해프닝을 수습해주는 등 애처로운 해결사 노릇만 한다. 특유의 신사적이며 부드러운 매너로 여자의 굳은 마음을 감동시키는 재주를 가진 그는 에게 이성적으로 연민을 느껴 그녀를 둘러싼 남자관계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한다. 미성중학교 3학년때인 지난 88년 상담선생님의 권유로 안양예고에 진학한 것이 계기가 돼 배우의 길을 선택한 그는 공채 15기 탤런트로 본격 방송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TV `일요일은 참으세요'와 미니시리즈 `왕십리' 등에서 사진작가, 킬러, 유학생 등 다양한 배역을 통해 폭넓은 연기력을 다졌다. 앞으로는 마스크에서 나타나는 선한 인상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야누스적 면모를 강한 개성으로 연기해보는 것이 꿈이라고. 지난해말 군 제대와 동시에 `오늘은 남동풍'에 합류한 그는 데뷔초기엔 화려한 스타를 꿈꿔왔지만 지금은 오히려 부족한 점을 많이 느끼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천천히 발전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단다. 1m83의 시원스런 키에 수상스키와 골프 실력이 수준급. 차분한 저음의 목소리가 분위기있는 남자의 매력을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