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요란한 고깃배 소리 NG 주범
기사입력 1997년 04월 11일 14시 15분
`재벌 2세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두 자매의 질투와 갈등.' `사랑한다면' 후속으로 오는 26일 첫 선을 보일 TV 새 주말극 `신데렐라'(극본 정성주, 연출 이창순) 연출팀이 지난 7일부터 제주 서귀포 감귤농장 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갔다. 이 드라마는 신분상승과 신데렐라의 꿈을 키우며 CF 스타모델로 성장하는 쾌활하고 솔직한 성격의 인물 혜원과 케이블방송사 진행자로 이지적이고 자존심 강한 언니 혜진의 사랑과 갈등을 그린 정통 멜로드라마. 혜진, 혜원 역을 맡은 톱스타 , 의 양보없는 한판 연기대결이 벌써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타이틀 신을 겸한 첫날 촬영은 혜진, 혜원의 어린 시절 무대인 제주시 남제주군 성산읍 신양리 섭지코지. 성산 일출봉을 마주보고 있는 그림같은 절경의 절벽 위에 `해녀막'으로 지어놓은 임시세트다. 바로 옆엔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봉화대가 색다른 운치를 내며 우뚝 서있다. 당초 오후 4시로 예정됐던 이 장면은 마침 훈련중인 제트기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고깃배 등 하늘과 바다에서의 훼방꾼 덕분에 수차례 NG를 반복하며 해가 떨어진 오후 7시쯤에야 가까스로 OK. 혜진, 혜원이 어머니 산소를 찾아 회상하는 신을 찍는 이튿날은 제주관통도로인 1100도로와 산록도로를 지나는 한라산 기슭의 한적한 목장으로 옮겨 순조롭게 촬영을 마쳤다. `신데렐라'는 당초 24부작 수목드라마로 기획됐다가 주말극으로 예정된 `내가 사는 이유'와 편성시간대를 맞바꾼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