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수원 장외 발매서 건전한 경륜 자리매김
기사입력 1997년 04월 10일 14시 38분
경륜 수원장외발매소가 `건전 경륜'의 궤도를 착실히 달리고 있다. 지난달 14일 문을 연 수원장외발매소는 `경륜꾼'과 `큰손'들이 대거 몰릴 것이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순수한 팬들이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단적인 증거는 총매출액을 입장객수로 나눈 1인당 평균 차권구입액. 개장 이후 지난주까지 경륜이 열린 12일 간의 수원장외발매소 총매출액은 8억6천947만3천원이고 내장객 5천865명으로, 1인당 평균 차권구입액은 14만8천원. 총매출액 195억5천798만9천원에 입장객 14만7천202명으로, 1인당 평균 13만2천원어치의 차권이 팔린 잠실 경륜장과 별차이가 없는 금액이다. 경마의 경우 장외발매소는 순수한 팬들보다는 전문적인 `베팅꾼'들이 많이 찾아 1인당 마권구입액도 고액이 되게 마련이지만, 경륜 수원장외발매소는 적은 액수를 거는 일반팬들과 가족단위 입장객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원 장외발매소는 극장용으로 만들어진 1천561평의 쾌적한 공간에 대형 멀티큐브시스템 등 첨단 중계방송 시설이 갖춰져 잠실 경륜장에서 직접 관전하는 것과 별다른 차이가 없을 뿐아니라, 커피전문점, 휴게실 등 편익시설이 고루 갖춰져 있다. 투표소 7곳에 35대의 발매기가 설치돼 있어, 언제든 줄을 서지 않고도 투표가 가능한 것도 장점. 경륜사업본부측은 "수원장외발매소의 성공적인 정착에 따라 내년 일산에 제2의 장외발매소 신설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