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호] 제4선발 확정
기사입력 1997년 04월 10일 14시 33분
삼성 2년생 오른손 （24）가 제4선발로 확정됐다. 9일 인천 현대와의 개막전 엔트리 25명을 확정한 삼성은 작년 신인 최다승（9승）을 올린 를 최창양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키기로 최종 결정했다. 권영호 투수코치는 "（최）재호가 시범경기에서 실점은 많았으나, 공이 낮게 깔리는 등 구위에선 안정감을 보여 선발진에 포함시켰다. 올시즌은 큰 변수가 없는 한 제5선발 없이 4인 선발체제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는 시범경기에서 3경기에 나와 11안타 4구 5개를 내주며 5실점, 1패를 기록했다. 당초 중간계투로 기용될 예정이던 는 선발확정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스프링캠프 때 이를 악물고 훈련한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의 제4선발 확정은 `행운'이 뒤따랐다. 구원전문 이 허리부상으로 전반기 가동이 불가능하자 코칭스태프는 제2선발이던 을 마무리로 전환, 선발 한 자리에 구멍이 생긴 것. 는 시범경기에서 최고 140㎞에도 못 미치는 볼에도 불구, 특유의 배짱투구를 선보이며 빠른 볼이 돋보이는 김인철 곽채진 등 팀내 라이벌들을 물리치고 코칭스태프의 최종낙점을 받았다. 하지만 는 시작 전부터 `악재'를 만나게 됐다. 이 허리 근육통으로 2주 정도 출전이 불투명, 2년생 박태순이 마무리를 맡게 됨에 따라 선발의 부담이 커지게 된 것. 는 "책임이 크다. 선발을 맡은 이상 작년에 못다 이룬 10승의 꿈을 꼭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개막전 엔트리에는 과 성 준, 곽채진, 장정순 등이 빠지고 정성훈 최한경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