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장외] 억대신인 부상 억장무너지는 스카우트
기사입력 1997년 04월 10일 14시 33분
스카우트들이 잠 못 이루는 계절이다. 시즌 개막을 알리는 플레이볼과 함께 신인들의 정체가 `몸통'이냐 `깃털'이냐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해마다 그렇지만 일부 스카우트는 벌써부터 바늘방석이다. 스타트를 하기도 전에 드러누운 억대 신인들이 많은 탓이다. 8개팀 중 한화의 한숨소리가 가장 크게 들린다. 큰 마음먹고 팀내 신인 최고액인 3억9천만원을 쏟아부은 투수 과 3억4천만원의 내야수 백재호가 고장이 난 것. 선발투수로까지 지목됐던 은 일본 전지훈련에서 오른쪽 어깨통증을 호소한 뒤 재활군으로 떨어졌고, 백재호은 시범경기에서 함량미달의 판정을 받고 기약 없이 2군에 내려가 있다. 출신의 내야수로 계약금 2억원을 받은 롯데 이동욱도 김경환－김영복의 `속았다 투수시리즈'의 후계자. 이동욱은 최근 오른쪽 무릎수술을 받아 올시즌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 한화와 롯데는 쌍방울과 삼성에 비해 그래도 나은 편이다. 쌍방울은 투수난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했던 계약금 2억원의 이대성이 러닝도 힘들 정도로 왼쪽어깨가 고장이 났고, 계약금 2억5천만원을 받은 삼성 변대수는 허리와 오른쪽 어깨가 탈이 났다. 특히 전지훈련중 귀국조치됐던 변대수는 감독의 눈밖에 나 1군 진입이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